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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부패회의, 내달 1일 개막···청렴·반부패 해법 모색

입력 2020.11.30. 09:52 댓글 0개
OECD·IMF 등 국제기구 수장 40여 명 연설 참여
140개국 3000여명 반부패 관계자…역대 최대 규모
마이클 샌델 특별 대담…'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의'
4일 '서울 선언문' 채택…반부패 국제공조 천명
[서울=뉴시스]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 몬스타엑스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권익위원회 제공) 2020.10.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와 국제반부패위원회(IACC), 국제투명성기구(TI)가 공동 주최하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간 온라인 화상 회의 형태로 개최된다.

회의 기간 동안 전 세계 140여개국 3000여명의 반부패 전문가들은 각국의 반부패 척결 노력의 경험을 공유하고, 청렴 사회 구현을 위한 미래 청렴 전략을 모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청렴전략 등 최신 반부패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공조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제19차 회의에는 사전 등록자만 3500여 명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권익위는 전망하고 있다.

국제반부패회의는 세계 약 3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격년에 한 번 전세계 반부패 정책을 논의하는 포럼이다.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18차 회의 때 차기 개최국으로 한국이 결정됐다.

제19차 회의는 당초 올해 6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12월 온라인 화상 회의 중심으로 개최키로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포럼(WEF) 등 세계 정상급 인사 40여명이 초청 연사로 참여한다.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 2030: 진실, 신뢰, 투명성(Designing 2030: Truth, Trust and Transparency)'이라는 주제 아래 개최되는 19차 회의는 나흘 간 7개 전체세션, 10개의 워크숍으로 나눠 진행된다. 폐막일에는 차기 개최국 선정과 함께 새로운 반부패 어젠다를 담은 '서울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1일 개회식에는 개막세션과 전체세션1이 예정돼 있다. 전현희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관례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보르게 브렌데 WEF 회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참여한다.

전체세션1은 '평화와 사회정의 구축을 위한 새로운 투명성 기준'이라는 의제 아래 6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산자이 프레드한 열린정부파트너십(OGP) 최고경영자, 비버리 맥라크린 전 캐나다대법원장, 가다 파티 와리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소장, 피터 에릭슨 스웨덴 외교부 개발협력 장관이 각각 연사로 참석한다. 한국연사로는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참여한다.

회의 이튿날인 2일에는 ▲특별대담 ▲한국세션 ▲전체세션2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김태응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이 25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8차 국제반부패회의(IACC) 폐막식에서 2020년 제19차 IACC 회의 한국 개최를 수락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권익위 제공). 2018.10.25. kyustar@newsis.com

국민들이 반부패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대담에는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로 국내에 반향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한국사회의 공정·정의에 관해 청년들과 대담을 이어나간다.

개최국의 이름을 딴 한국세션은 '신뢰사회 구축을 위한 새로운 청렴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권익위는 한국의 반부패 의지와 성과를 공유하고 모범적인 코로나19 극복 사례 소개, 발전적 의미의 청렴 환경 조성을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전현희 위원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드라고 코스 OECD 뇌물방지작업반 의장 등이 참석한다.

전체세션2는 '가짜 뉴스와 조작에 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톰 디바인 정부책임프로젝트(GAP) 법률이사, 패트릭 앨리 글로벌 위트니스(GW) 공동창립자, 줄리아나 판줄 멕시코 다큐멘터리 감독,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참여한다.

회의 셋째 날인 3일에는 '신뢰와 청렴을 위한 공동행동'이라는 주제 아래 전체세션3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4일엔 '부패자금과 면책의 악순환 고리 끊기'라는 주제의 전체세션4가 열린다. '진실, 신뢰, 투명성을 위한 2030 의제 설정'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회의의 의미와 교훈을 되짚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폐막세션에서는 제19차 회의 논의 결과를 담은 '서울 선언문'을 채택, 반부패 국제공조를 천명할 예정이다. 전 위원장과 위겟 라벨르 IACC 위원회 의장, 델리아 페레이라 루비오 국제투명성기구(TI) 회장이 각각 환송회를 하는 것을 끝으로 나흘 간의 회의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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