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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달라지는 프로야구 시상식 풍경
입력 2020.11.30. 07: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시상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30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신인상을 발표하는 2020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시상식이 줄줄이 개최된다.
각종 프로야구 시상식은 축제의 장이다. 한 해 동안 치열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수상의 기쁨을 야구 관계자들,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다. 수상자 뿐 아니라 10개 구단 관계자들, 야구 팬들이 모이는 시상식은 늘 북적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예전과 같이 떠들썩한 시상식은 보기 힘들게 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 중이라 모임·행사 참석 인원이 100명으로 제한되는 탓이다.
이에 3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KBO MVP와 신인상 시상식은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선수단과 행사 진행 관계자 등 최소 인원으로만 진행된다. 취재진과 야구 팬들은 참석할 수 없다.
원래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이 발표되는 해당 시상식에는 야구 팬들이 직접 참석해 생생한 현장을 즐길 수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이 시상식에 선착순으로 300명의 야구 팬을 초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다소 쓸쓸한 분위기의 시상식이 치러지게 됐다.
매해 겨울 성대하게 치러지던 골든글러브 시상식도 축소될 전망이다.
KBO가 매년 12월초 진행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수상이 유력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고, 선수들의 레드카펫 입장 행사가 진행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매년 수백명의 야구 팬들이 참석할 수 있어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지난해에는 700명의 야구 팬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함께 했다.
오는 12월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될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이런 장면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KBO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변수가 많아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며 "다만 이런 상황 속에서 야구 팬들을 초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수상자만 참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매년 여는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은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리는데, 이 역시 수상자와 행사 관계자 등 필수 인원만 참석토록 했다. 내빈이나 미디어 관계자는 초청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매년 12월초 개최하던 일구상 시상식은 올해 아예 열지 않기로 했다. 일구회는 시상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공식 시상식을 취소했다.
각 언론사들이 진행하는 시상식 또한 축소해 치러진다.
8일 일간스포츠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9일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올해의 상, 15일 스포츠동아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예정돼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치러야 해 예년보다 축소해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프로야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전면 취소됐고, 3월28일 개막 예정이었던 정규시즌은 5월5일에야 막을 올렸다. 대부분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프로야구 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어색함은 계속 이어진다. 코로나19가 시상식 풍경도 바꾸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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