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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검찰, '라임자금 유입의혹' 필리핀 도박장 본격수사

입력 2020.11.28. 09:01 댓글 0개
김봉현, 라임 사태 몸통 지목한 '김 회장'
필리핀 도주 후 카지노로 수억 번 의혹
국내로 온라인카지노 송출해 돈 벌기도
檢, 26일 김 회장 도박 사건 고발인 조사
고발장 포함된 김 회장 등 혐의점 물어
[서울=뉴시스] = 라임 핵심 인물인 메트로폴리탄 김 모 회장을 도박개장죄 등으로 고발한 고발인이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영상 캡쳐. 이슬라리조트에서 국내로 송출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장면으로, 아바타로 추정되는 세 명의 플레이어가 모두 핸드폰으로 실제 게임 참여자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게임하고 있다. 2020.10.16.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한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의 필리핀 도박사업 의혹에 대해 검찰이 최근 고발인 조사를 하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지난 26일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 등을 도박개장, 외국환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A씨를 불러 약 3시간30분간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고발인 조사는 A씨 고발장에 포함된 김 회장과 메트로폴리탄 대표, 강원도 내 여당 의원 후원회장 등 각각에 대한 혐의점 등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씨는 검찰에서 메트로폴리탄 대표는 '이슬라리조트 최대 주주 겸 매입한 자', 김 회장은 '이슬라리조트 매입을 지시한 자', 여당 의원 후원회장은 '이슬라리조트 2대 주주' 등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 [서울=뉴시스] = 메트로폴리탄 김 모 회장을 도박개장죄 등으로 고발한 고발인이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영상 캡쳐. 이슬라리조트에서 송출되는 온라인 카지노를 국내에서 접속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에서 발송되는 '안전안내문자'와 카지노 화면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 2020.10.16.

고발장에서 거론되는 이슬라리조트는 필리핀 막탐섬에 위치하고 있는데, 라임 돈 3000억원을 투자 받은 메트로폴리탄 실소유주 김 회장이 이중 300억원을 사용해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카지노 겸 리조트다. 김 회장은 이후 라임과 관련해 수사를 받다 현재는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김 회장은 김 전 회장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6장짜리 옥중편지 세번째 장에서 '실제 라임펀드 부실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실제 몸통들은 현재 해외 도피이거나 국내 도주 중임'이라며 지목한 이들 중 한 명이다.

A씨는 이런 김 회장이 도피 중에도 이슬라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카지노를 국내에 송출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이 온라인 카지노는 일종의 '대리 게임'으로, 필리핀 현지에 있는 '아바타'(현지 거주자)가 국내 거주자 대신 카지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거주자는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으로 게임 현장을 보면서 실제처럼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 김 모 회장을 도박개장죄 등으로 고발한 고발인이 검찰에 증거로 제출한 영상 캡쳐. 이슬라리조트 온라인 카지노에 참여하기 전 현금과 칩을 교환하기 위해 필리핀 화폐인 페소와 원화 환율을 계산하고 있다. 2020.10.16.

A씨는 지난 7월15일 김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고, 이후 검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탄원서까지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해 왔다.

이마저도 잘 안 되자 A씨는 지난 9월 직접 이슬라리조트가 국내로 송출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테이블 영상을 24시간 녹화, 증거자료 400쪽을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9월2일부터 11일까지 국내로 송출된 이슬라리조트의 온라인 카지노 영상에는 약 100억원의 판돈이 오고 가 카지노 측이 이 중 6억1300여만원을 따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번 검찰 조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회장의 이슬라리조트 매입 과정에 관여한 이들에 대한 춘천지검 고소 사건도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으로 모두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라임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게 남부지검이니까, 관련 사건이 남부지검으로 모여서 진행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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