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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에 헌혈증 50장·손편지 전한 익명기부자 '감동'

입력 2020.11.27. 16:04 댓글 0개
30~40대 여성, 광양소방서에 10년 모은 헌혈증 전하며 익명 요구
"노고에 감사, 작지만 힘이 되길 바라며 건강하길…" 손편지 '훈훈'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40대의 익명기부자가 26일 광양소방서에 놓고 간 손편지와 헌혈증 50장. (사진=광양소방서 제공) 2020.11.27. photo@newsis.com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소방서에 익명 기부자가 손편지와 헌혈증 50장을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7일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광양시 중마동 광양소방서에 마스크를 착용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찾아와 헌혈증서 50장과 손편지를 전했다.

이 여성은 이름을 묻는 직원들에게 "그냥 익명으로 해달라"며 미소지으며 총총히 사라졌다.

손편지에는 평소 소방관들의 노고와 봉사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편지는 "힘든 시기에 저희 지역을 너무 잘 지켜주시는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작지만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로 시작해 "소방관들과 그 가족들에게 쓰이길 바란다"는 희망을 담았다.

또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소방관 예우가 사회적·경제적으로 격상되길 바란다는 뜻과 건강을 잘 챙기라는 세심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문장이 이어지는 중간중간 애정과 웃음을 담은 이모티콘도 감동 받은 소방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헌혈증은 기재 내용상 2012년부터 꾸준히 모아온 것이었다.

광양소방서직원들은 한층 더 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익명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쁨과 동시에 눈시울이 촉촉이 젖어 드는 감동이 밀려왔다고 편지를 손에 쥔 당시를 회상했다.

송태현 광양소방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시점에 온정을 전해 준 익명의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기부한 시민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소중히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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