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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마그네슘 소재 산업 선점한다
입력 2020.11.27. 11:28 수정 2020.11.27. 11:28 댓글 0개미래차·항공기 산업의 핵심 부품 '각광'
해룡산단 중심 관련 생태계 형성 주력
국가경쟁력 강화·지역 경제 부흥 기대
순천시가 향후 10년 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마그네슘 산업에 투자키로 했다. 특히 순천시는 마그네슘 산업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국내 유일의 판재공장까지 있어 국가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관·단체,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포럼을 개최했다.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은 대통령 공약이었지만 기술 수준이 낮고 수요처도 적어 지지부진했었다. 여기에 포스코가 보유했던 마그네슘 판재산업을 매각하면서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적격 심사를 받아 좌초됐다.
이에 순천시는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의 잠재 성장력을 높게 판단해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 구축 사업비 155억원을 확보해 2024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또 투자회사 파인트리 파트너스가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을 인수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그 동안 포스코가 원천 기술 R&D 투자에 집중하면서 세계 일류 기술을 확보한 토대 위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인트리 포스마그네슘(이하'PPM')이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순천시는 현재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 역시 사용 후 20년 후부터 크게 대중화된 것처럼 마그네슘 역시 10년 전부터 알려지면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이 앞으로 10년 안에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그네슘은 철의 강도를 가지면서도 알루미늄처럼 가벼워 항공기나 자동차, 기차를 비롯해 전자기기 뼈대를 비롯해 부품에 사용될 수 있다. 건축 재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항공기가 자동차가 가벼워지면 연비가 높아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고 유지비가 크게 낮아진다. 무엇보다 전기자동차 뼈대로 사용되면 자동차 전지의 수명 역시 크게 향상된다.
이에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포르쉐 자동차 상판에 마그네슘 판재적용을 성공시킨 뒤 이의 확대적용을 위한 정부과제를 독일 폭스바겐사와 공동수행 중이고, 미국 GM, Ford, Fiat-Chrysler의 공동연구 컨소시엄인 USAMP(United States Automotive Materials Partnership)의 자동차 경량화 프로젝트에서도 PPM의 마그네슘 판재가 실증용 소재로 공식 채택되는 등 마그네슘 중심의 그린모빌리티 시대 도래가 한층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상용화 지원사업 시행주체인 전남테크노파크는 국내 마그네슘 소재·부품 관련 기업 70개 중에서 50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보였고, 그 중에서 12개 기업은 올해부터 마그네슘 상용화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하게 장비만 구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어려워하고 있는 상용화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수요처 발굴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순천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이 활성화 된다면 세계 최고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허석 순천시장는 "이번 포럼을 통해 대한금속재료학회 등 국내 관련 기관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 진단하고 국내 기업 애로기술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요처를 발굴해 순천 해룡산단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생태계를 완성해 세계 최고의 마그네슘 소재·부품 허브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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