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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재무 "영국 채무수준 '지속 불가능'"...코로나 후 증세 시사

입력 2020.11.27. 00:59 댓글 0개
EU와 무역협상 "희생을 감수하며 합의하지는 않겠다"
[런던=AP/뉴시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연간 재정지출 계획안을 공개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황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국민의 일자리와 소득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0.11.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사상 최대의 자국 공적채무가 지속 가능한 수준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라고 경고했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수낙 재무장관은 이날 BBC와 가진 회견에서 영국이 지고 있는 부채가 지속 가능한 수준을 유지할 만큼 바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낙 재무장관은 전날 지난 4월 시작한 2020/21년 회계연도 정부 차입금이 3940억 파운드(약 582조44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정적자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수준으로 팽창했다.

수낙 재무장관은 26일 BBC에 "차입금과 채무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러 어제 공표한 예측은 대단한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이는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낙 재무장관은 증세 일정에 관해 구체적인 확인을 피했지만 어떤 결정도 내년 초 예정한 예산안 발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코로나19 사태로 영국 정부가 대규모 경제지원을 시행하는 것이 올바른 조치라면서 수낙 재무장관의 세출 계획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수낙 재무장관은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EU 이탈) 전환기간 종료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EU와 무역협상 타결이 아직 가능하지만 영국이 희생하면서 합의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수낙 재무장관은 스카이TV와 LBC 라디오에 출연해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어떤 희생을 요구하면서까지 타결을 구해서는 안 된다. 그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 영국과 교섭에서 진전이 있다면서도 "EU는 영국의 합의 없이 이탈 시나리오에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이와 관련해 EU 고위 관계자들은 영국과 합의를 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주 안에는 어려울 것이고 내주에나 가능하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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