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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대선 결과 부인 안해...때 되면 당선인 축하"

입력 2020.11.26. 22:43 댓글 0개
크렘린, 바이든 언급 없이 "선거 결과 정리되면 하겠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지난 2011년 3월 10일 당시 미국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러시아 총리이던 블라디미르 푸틴 현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인사하고 있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미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 축하를 미루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대선 결과를 부정한다는 추측은) 완전히 잘못된 해석"이라며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정리된 후 때가 되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바이든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른 나라 정상들이 미국에 보낸 축전은 푸틴 대통령의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축하를 보류한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공식적인 미 대선 결과 발표가 나올 때까지 당선인 축하를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 대선은 이달 3일 치러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하자 지난 7일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표와 법적 소송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공식적인 당선인 확정도 미뤄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영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들은 이미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5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약 3주만에 축전을 보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 외교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을 '당선인'이 아닌 '선생'으로 호칭하며 축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과거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와 우크라이나 분쟁, 시리아 내전, 제재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혔다.

오바마 전 행정부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자 유럽 주요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후임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추구했다. 그래도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미국의 대러 제재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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