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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고민 뚝딱]'쿵' 머리 부딪힌 아기, 병원 꼭 가야할까
입력 2020.11.26. 12:00 댓글 0개다른 증상 보이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 안해도 돼
가벼운 외상은 방사선 노출되는 CT 가능한 피해야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아기는 돌즈음 걷거나 뛰어놀면서 잘 넘어진다. 특히 머리를 부딪히기 쉽다. 체중에서 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머리둘레가 커서다. 아기가 머리를 부딪힐 때마다 병원에 가야할까, 간다면 꼭 응급실에 가야할까.
질병분류 정보센터(KOICD)에 따르면 소아 두부 외상의 가장 많은 원인은 낙상(51.6%)으로 소아 낙상 사고는 절반 가량이 가정에서 발생한다. 4세 이하의 영아의 경우 낙상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한다. 심각한 경우는 비교적 드물고 가벼운 찰과상이나 자상이 61.2%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두개골 골절(11.5%), 뇌출혈 등 두개골 내 손상(12.7%)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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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부딪힌 아기, 응급실 찾아야 하는 증상은
두 돌 전의 아기가 충격을 받은 후 의식을 잃은 적이 없고, 평소보다 심하게 보채거나 눈에 띄게 늘어져 있는 등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 전체를 만져보았을 때 골절로 튀어나온 부분이 느껴지지 않고, 이마를 제외한 부분에 혹이 없다면 머리뼈나 뇌에 손상을 입업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하지만 아기가 머리를 부딪힌 후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1. 의식을 잃은 경우
2. 평소에 비해 보채거나 늘어지는 경우
3. 자꾸 자려고 하는 경우
4. 2~3회 이상 반복해서 구토하는 경우
5. 90cm 이상의 높이에서 단단한 바닥에 떨어진 경우
6. 바닥과 관계없이 3m 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진 경우
7. 대천문이 계속 팽팽한 경우
8. 경련을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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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손상을 진단하는 방법은 아기가 머리를 부딪힌 후 출혈, 골절 등의 손상을 가장 확실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다. 엑스레이로는 출혈을 확인할 수 없고, 찾아내기 어려운 골절도 많아서다. 하지만 의사가 머리를 다쳐 병원을 찾은 모든 아기에게 CT를 권하지는 않는다. 아기가 다친 후에도 의식이 뚜렷하고 가벼운 찰과상만 있는 경우 특별한 처치 없이 경과만 관찰하는 편이다. CT를 찍어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다.
CT는 방사선이 신체를 통과해 신체 내부의 상태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엑스레이에 비해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도 더 많아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소아는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이 어른보다 예민하고 피폭에 따른 영향을 오래 받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민호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간혹 아기가 머리를 다친 직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뒤늦게 출혈이 발생하는 '지연성 출혈'이 있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며 "아이가 머리를 더 아파하고 별로 먹은 것이 없음에도 구토를 하면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 검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사가 진찰한 뒤 CT를 권했다면 따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벼운 외상의 경우 불필요한 CT에 따른 방사선 노출은 피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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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머리 손상 예방하려면아기가 넘어졌을 때 다치지 않게 하려면 바닥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매트를 깔아두는 것이 좋다. 또 뾰족한 모서리에는 커버를 씌우고, 화병처럼 쉽게 떨어질 수 있는 물건은 치워야 한다. 책장이나 옷장 등 가구도 넘어지지 않게 고정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보호자는 항상 아이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상태가 걱정된다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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