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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초격차시대-사업구조 재편]국가철도공단, 초고속열차 인프라 구축 사활 건다

입력 2020.11.26. 11:46 댓글 0개
철도시장 우위 점하기 위해 '기술력 확보' 속도
지난 7월 초고속 열차 도입 태스크포스 발족
김상균 이사장 "새로운 혁신 모멘텀이 될 것"
철도 안전 강화·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올해 철도시설공단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국가철도공단'은 초고속 열차 인프라 구축, 안전 관리 강화,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이사장 김상균)은 지난 9월9일 사명을 변경하고 '국민을 잇는 철도, 세계를 여는 철도'라는 비전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04년 발족 후 경부고속철도부터 2017년 강릉선 개통까지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대한민국 경제 사회 지도를 새롭게 그렸다.

또한 고속철도 핵심기술을 94.9% 국산화하고 중국·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1개국 70여개 철도 사업을 수주해 대한민국 철도의 위상을 높였다.

국가철도공단은 사명을 변경한 올해를 기점으로 철도산업을 이끌어 가는 넘버원 철도기관으로 도약해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철도기술력을 한 차원 높여 초고속열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철도시장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인 반면 세계 철도시장은 2030년 35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철도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특히 철도기술력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척도는 '속도'다.

우리 고속철도는 2004년 개통이후 현재 시속 300㎞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시속 400㎞급 초고속열차가 달릴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초고속 열차 도입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철도기술 혁신을 위해 '신호통신단'을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공단은 초고속열차 인프라 구축을 새로운 혁신 모멘텀으로 인식하고 철도산업 기술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지난 9월 '국가철도공단' 출범식에서 "초고속열차 인프라 구축은 해외수출을 선도하는 새로운 혁신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시설기준 개선 등 기술보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단은 또 사물인터넷(IoT), LTE-R 등 첨단기술과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 한국판 뉴딜사업을 추진해 미래 신정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시설 안전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드는 동시에 건설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전 콜'(Safety Call) 안전운동 등 현장 중심의 자발적 안전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고, 건설기계 안전인증제 도입, 맞춤형 안전컨설팅 등 건설안전 혁신 방안 이행을 통해 '사고 Zero'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도의 공공성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철도자산을 적극 활용해 보육문제 해소를 위한 철도어린이집 확대, 창업인을 위한 역사 내 창업라운지 구축 등 포용적 공공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근로자 보호를 위한 차세대 체불방지 시스템 도입, 하도급사 등 중소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해 불공정 관행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공단은 중장기적 과제로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넘어 대륙철도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공단은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릴 때를 기다리며 현재 남북철도사업추진단과 같은 태스크포스 등을 통해 남북 도로와 철도 연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실행력 강화로 남북을 넘어 대륙철도 진출을 위한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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