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어린이 보호구역 72% 안전시설 미비"

입력 2020.11.26. 09:29 수정 2020.11.26. 09:32 댓글 0개
양일옥 북구의원, 시설 확충 촉구
광주 북구청 시설지원과 관계자들이 지난6월17일 북구 문산초 사거리 어린이 보호구역에 속도제한 표지판과 과속 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북구청 제공

광주 북구 어린이 보호구역 상당수가 어린이 보호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일옥 북구의원은 25일 구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북구 어린이 보호구역 169곳 중 122곳인 72%가 제대로 된 어린이 보호 안전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이 북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북구에는 초등학교 47개소, 병설유치원 37개소, 유치원 36개소, 어린이집 46개소, 특수학교 2개소, 외국인 학교 1개소로 총 169개소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양일옥 광주 북구의원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는 ▲노면표시와 표지판 ▲방호울타리 ▲신호·과속·단속 카메라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 등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초등학교 47개소를 제외한 122개소의 유치원, 어린이집은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 의원은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유아 사망사고가 발생한 운암동 사고현장의 경우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지역 주민들조차 이곳이 보호구역인지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시인성이 떨어진다"며 "어린이 보호구역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구는 아이들 보호를 위해 통학로 환경개선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체계적인 현장전수조사 및 지속적인 시설물 정비와 위험요소 사전제거로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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