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흑산공항 건설사업 추진 기대감 커지는가

입력 2020.11.25. 18:27 수정 2020.11.25. 20:07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흑산공항 건설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건설 관련부지의 국립공원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지난 10여년 간 국립공원 지역이라는 이유로 발이 묶였던 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전남도는 최근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에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 구역 내에 포함된 흑산공항 예정 부지(1.21㎢ ) 대신 기존 보호지역보다 4.4배가량 넓은 신안지역 갯벌(5.32㎢)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변경안이다.

환경부가 이번 연말까지 진행 중인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 용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데 따라서다. 흑산공항 건설을 위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육상 부분을 일부 해제할 경우 섬의 육상 면적으로 대체해야 했지만 변경된 지침은 섬 해안선에서 500m 이내의 갯벌도 대체부지 면적에 포함할 수 있게 했다. 대체부지 편입안을 주장해온 전남도 입장에서는 환경부 지침 변경에 기대를 걸게됐다.

전남도가 제출한 변경안이 받아들여지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올려진다. 전남도는 대체부지로 제안한 선도 갯벌이 신안 증도 갯벌 도립공원에 포함돼 보전가치아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앞서 이뤄질 대체부지 적합성 평가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국립공원 해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내년 사업 착공을 위한 준비 중이다.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아도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흑산공항은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소형공항으로 예정돼 있다. 개항 시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 내여서 도서지역 이용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15년 기본계획 고시 등을 추진해오던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매번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보류·계속 심의에 이어 2018년 10월 심의 중단으로 멈춰선 상태다.

전남도의 변경안이 이번엔 환경부 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사업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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