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유흥업소 그만 좀" 코로나에 쏟아지는 질타

입력 2020.11.25. 18:15 수정 2020.11.25. 18:15 댓글 6개
11월 광주 감염 키워드 ‘유흥’·‘2030’
곳곳 대란…방역 동참·협조 인식 절실
지난 21일 밤 광주 동구 구시청 유흥가 일대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광주에서 100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 4차 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된 유흥업소와 관련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초기 감염자 대부분이 유흥업소와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물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전파까지 늘면서 젊은 층의 안일한 인식이 또 다른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광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633명(오후 5시 기준)으로 이번달에만 106명이 추가됐다. 8월 174명, 7월 148명, 9월 117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다. 월말까지 일주일여가 더 남아 있는데다 지역 확산 속도도 빨라 자칫 7~8월 수준을 능가할 수 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전체 확진자를 연령대 별로 구분해 보면 6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 40대, 20대, 30대가 뒤를 이었다.

그간 3차례의 유행 양상에서는 5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많았던 것과 달리 이달 들어서는 젊은층에서의 감염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달 신규 확진자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 50대 순으로 확인됐다. 전체 환자의 60% 이상이 2030세대인 셈이다.

이번 4차 유행이 남구 진월동 호프집을 매개로 상무지구 룸소주방 남자 접객원, 광주교도소 직원, 전남대학교병원 의사, 전남대학교 학생 등 20대 젊은층에서 시작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감염병에 무감각해진 일부 청년들의 안일함이 지역 재유행의 요인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유흥업소발 코로나19는 이후 지역 의료계, 법조계, 금융계, 교육계 등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지만 '청춘들의 성지' 유흥가 밤거리의 풍경은 나아질 줄 모르고 있다. 여기에 유흥업소를 다녀오고도 동선을 숨긴 탓에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는 등의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나주와 담양에 거주하는 20~40대 여성 4명은 지난 12~13일 각기 확진자가 근무했던 광주 상무지구의 한 유흥업소를 방문하고도 진단검사를 미룬 채 일상생활을 하다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 보건당국은 "한 사람의 안일한 감염의식이 수 십명의 추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코로나는 연령과 상관없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남녀노소 예외없는 방역수칙 준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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