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주민-행정의 원활한 소통이 성공의 밑거름

입력 2020.11.25. 17:12 수정 2020.11.25. 17:12 댓글 0개
'보성 600' 주도한 김철우 보성군수
애향심·자긍심 높아진 것이 큰 재산
뒤에서궃은 일 맡은 직원들에 감사

"주민들이 사업 성공을 위해 행정과 소통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 '보성 600' 사업의 성공 요인입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올해 초 야심차게 추진한 '보성 600' 사업에 대해 "젊은이들이 빠져나가 활력을 잃어버리고 무너져가는 마을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주민이 직접 나서서 자신의 터전을 가꾸는 대한민국 최초의 주민 참여형, 마을 주도형 사업이다"며 "모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보다 더 큰 성공적인 사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군수는 "주민들이 일궈낸 성과로 인해 마을에 대한 애착심, 자긍심이 높아지면서 보성군의 품격이 높아지고 지역의 관광, 문화, 경제 등의 유무형 가치 재창출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큰 효과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주민들의 자발적 협업과 소통, 마을 단위 네트워크 구성·운영, 행정과 주민간의 긴밀한 소통체계 구축이 '보성 600'의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방향을 정하고 계획서를 작성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주민 개개인이 '마을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으로 적극성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며 "또 이장과 반장으로 구성된 추진단이 행정과 주민의 효율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고, 읍면장이 마을을 자주 찾아 개선점과 수정할 부분을 파악해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에게 '마을을 우리 스스로 바꾸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기까지 각종 회의와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하는 노력, 올해 사업이 마무리된 후 내년 사업을 위한 사후 관리까지 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들의 세심한 손길도 성공의 숨은 주역이다"며 "'주민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낸 공무원들의 보람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농촌의 고령화로 사업 참여가 가능한 일손이 부족해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전문적인 조경 지식과 기술이 없어 단순 식재에 그치기도 했다"며 "내년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더 발전적인 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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