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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평생교육원장, 돌연사퇴 왜?"···광주시의회 진상조사 착수

입력 2020.11.25. 17:10 댓글 0개
시측 관계자 불러 상황 청취, 교육원 사업·예산 자료도 요청
시의회, `진실 게임 양상'에 행정사무조사권 발동하나
[광주=뉴시스] 배상현기자=최근 돌연 사퇴한 조영풍 전 광주평생교육진흥원장은 19일 `광주색이 짙은'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신규 기획사업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광주구의원을 대상으로 한 생활정치학교나 주민자치위원 희망 후보자나 주민자치위원 등을 대상으로 한 주민자치학교 등이 포함돼 있다. 2020.11.19 (자료= 조 전 원장 제공) praxis@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최근 사표를 낸 광주평생교육진흥원장의 사퇴 배경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5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돌연 사퇴한 조영풍 전 광주평생교육진흥원장이 평생교육원의 방향이 엉뚱하게 가고 있다는 쓴소리에 대해 되레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편지까지 보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당 상임위원회가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해당 상임위인 환경복지위원회는 조 전 원장과 광주시 관련부서, 평생교육진흥원장측의 진술이 엇갈려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자, 시청 국장 등 관계자를 불러 당시 상황을 청취했다.

또 평생교육원의 신규사업 목록과 예산 내역 등의 자료도 요구할 예정이다.

조 전 원장이 '의문이 많다'며 제시한 예산 집행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전 원장은 지난 23일 이용섭 시장에게 A4 3장 반 분량의 이메일을 통해 "중상모략의 누명을 쓰고 물러난 것에 대해 제 자신이 용서가 안된다"면서 일부 잘못 집행된 것으로 보이는 예산 내역과 함께, "사무처장에게도 같은 책임을 물어주고 의문이 많은 예산집행에 대해 감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의회 환복위는 진상조사의 진척 정도에 따라 행정사무조사권 발동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복위의 한 의원은 "평생교육원장 사퇴와 관련해 언론 보도를 포함해 말들이 많아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일부 주장은 양측이 너무 달라 좀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전 원장은 최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의 신규 기획사업 추진계획에는 정치색 색깔이 너무 짙은 사업이 많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사무처장 등에게 이야기를 해왔다"면서 "그런데 돌연 시가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신규 기획사업 추진계획에는 광주구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정치학교나 주민자치위원 희망 후보자나 주민자치위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자치학교 등이 포함돼 있다.

조 전 원장이 이같은 배후로 지목한 김대웅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사무처장은 "(조 전 원장이)개인사정으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 77세 어른신에게 제가 함부로 할 수 있겠느냐"면서 "(신규 기획은)외부에서 의견이 들어온 것이지 결정이 된 것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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