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벤처기업 (주)세인, '나노섬유' 제작 성공 화제

입력 2020.11.25. 16:50 수정 2020.11.25. 16:56 댓글 0개
식약처 인증 진행·수출 협약
습기 강하고 제작 원가 낮아
마스크·공기청정기 필터 대체
방충망 대신 미세먼지 예방

함평에 있는 한 벤처인증기업에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에 사용되는 정전기 방식의 필터를 대신할 '나노섬유 필터' 제작에 성공해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주)세인(대표이사 이정서)으로 지난 2018년 전남도, 함평군과 함께 투자협약을 체결해 창업한 전기방사식 나노섬유 제조 중소기업이다.

이정서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각종 자동화 설비를 제작·설치해 오다 3년 전 '나노섬유 제조 자동화' 장비를 제작한 뒤 나노섬유 제작에 성공하자 업종을 아예 바꿔 버렸다.

(주)세인에서 원단에 고분자로 된 특정 용액을 균일하게 뿌려서 흡착시키는 방식으로 나노섬유를 만들고 있다.

최근 사용하고 있는 마스크 필터 등은 대부분 정전기를 일으키고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정전기식 MB(Melt Brown) 방식이어서 제조 원가도 비싸고 습기에 약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효율이 떨어지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주)세인에서 제조한 '나노섬유' 필터는 원단에 고분자로 된 특정 용액을 균일하게 뿌려서 흡착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습기에 강한데다 효율성도 높고 제작원가도 비교적 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주)세인은 나노섬유 제작에 성공한 뒤 원단 폭 1m 크기의 2개 라인을 세팅해 가동중이며 소비 여건에 맞게 1.5m라인 1개와 1m라인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주)세인은 제작된 나노섬유를 이용해 먼저 산업용 마스크를 제작해 미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수출 협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일반용 마스크 제작 등을 위한 식약처 인증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나노섬유는 미세먼지 등 환경 예방 제품에 활용도가 높아 미래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나 주택 거실 유리창 앞에 설치된 방충망을 나노 섬유로 대체하면 미세먼지를 막아주면서 바람은 통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단순한 벌레 막이용 방충망을 미세먼지 방염장치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공기청정기 안에 사용되는 필터로 활용하면 제작 원가를 낮추면서 효율을 높이게 되고 베터리의 전극극판을 만드는 재료나 화상치료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건물이나 아파트 등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봉투형 나노섬유를 머리에 쓰면 방독마스크 처럼 연기 속에 있는 독성물질을 걸러낼 수 있게 되는 등 활용도가 매우 큰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정서 대표

이정서 대표는 "코로나가 아니라도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공해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더 낳은 기술력과 좋은 제품을 생산해 건강을 지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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