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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시장 '요동'···큐시미아 질주 시작
입력 2020.11.25. 11:31 댓글 0개[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비만 치료제 시장이 신제품의 등장과 주요 품목의 퇴출로 요동치고 있다.
2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1위 제품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올 3분기에 전년 동기(119억원) 보다 18.7% 감소한 97억원의 유통판매액을 기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2018년 3월 국내 출시 후 ‘살 빼는 주사’로 입소문을 타면서 무섭게 성장하던 치료제다. 주사제라는 핸디캡에도 지난해 42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질주해왔다. 삭센다는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하던 GLP-1 유사체의 함량을 달리해 비만치료제로 허가받은 약이다. 기존 식욕 억제제들에서 흔히 나타나던 부작용이 덜하다는 점에서 주사제임에도 인기를 끌었다.
삭센다의 질주에 제동을 건 건 신제품 ‘큐시미아’의 등장이다.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서방제)는 올 1월 출시 후 1분기에 43억원을 기록하며 2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올 3분기엔 65억원을 기록했다.
큐시미아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됐음에도 높은 체중 감량 효과와 공동 영업마케팅을 진행 중인 종근당과의 시너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후향적 메타분석 결과이긴 하지만 2016년 6월 미국의학회 학술지 JAMA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에선 큐시미아를 미국 FDA 승인 5개 신약(삭센다·콘트라브·벨빅·제니칼·큐시미아) 중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소개한 바 있다.
매출 상위 품목인 ‘벨빅’(로카세린)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미국 FDA의 경고로 올해 퇴출된 점도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 외에 대웅제약의 펜터민 제제 ‘디에타민’은 2.5% 감소하면서 24억원에 그쳤다. 휴온스의 펜터민 ‘휴터민’ 역시 3% 감소한 16억원이다. 알보젠코리아의 푸링(펜디메트라진)은 0.7% 감소한 13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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