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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앞장"···식품·외식업체, 필(必) 환경이 대세

입력 2020.11.25. 06:20 댓글 0개
코로나19 이후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848톤…전년대비 15.6%↑
식품·외식업계,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앞장서…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여줘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플라스틱 사용량이 예년보다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에 식품·외식업체들은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그 피해가 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며 필(必) 환경 활동에 적극적이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종이류 폐기물 발생량은 889톤(t), 플라스틱류는 848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9.3%와 15.6%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스티로폼 등 발포수지류 폐기물 발생량은 119톤(t), 비닐류는 9651톤(t)으로 각각 12.0%,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환경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주택가와 소형 영업장에서의 배출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식품·외식업체들은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달 전국 800여개 점포에 생분해성 비닐봉투를 도입했다. 아워홈 친환경 비닐 포장재는 '생분해성 원료(EL724)'를 사용해 제작됐다. 10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매립 시에는 180일 이내에 100% 자연 분해돼 일반 가정에서도 재활용이 아닌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자사가 개발한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아이스팩은 비목재 펄프인 '사탕수수 펄프', 100%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수지인 'PLA'와 'PBAT' 등 생분해 필름을 적용해 만든 제품으로 땅 속에서자연 분해되는데 3개월 밖에 걸리지 않는다. 친환경 아이스팩은 현재 신세계푸드가 SSG닷컴, 11번가, G마켓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주문 받은 냉동, 냉장 가정간편식 배송에 사용된다.

초록마을이 친환경 배송바구니를 도입했다. 재활용 골판지로 만든 종이바구니로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조립식으로 만들었다. 초록마을 직영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친환경 배송바구니와 함께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향후 전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를 모토로 플라스틱 절감 정책을 발표했다. 전국 매장에 도입된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도 그중 하나다. 플라스틱 빨대는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고객이 요청할 때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레시지는 최근 밀키트 제품의 플라스틱 패키지를 종이 패키지로 변경했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지함 형태의 종이 패키지로 바꿔 기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90% 이상 줄였다. 별도로 제공하던 레시피 안내문을 포장지 후면에 기입해 종이 사용량까지 함께 줄였다. 프레시지는 또 친환경 가치 실현을 위해 지난 4월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을 도입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적극 전개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소비자 모임인 '지구지킴이 쓰담쓰담'과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함께 환경을 위한 'Save the earth' 캠페인을 기획해 시행하고 있다. 이 활동의 일환으로 '빨대를 돌려줘' 캠페인을 현재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당한(지구를 지키는 당연한 한모금)' 활동을 추가로 전개하기로 했다. 지당한 프로젝트는 서울시 곳곳에 플라스틱 빨대와 뚜껑을 반납할 수 있는 수거함을 설치해 수거한 플라스틱을 다시 새활용 소재로 활용하는 자원 순환 캠페인이다. 각종 음료에 부착되어 제공되는 플라스틱 빨대나 제품의 플라스틱 뚜껑을 세척해 지당한 수거함에 반납하면 된다. 수거함에 반납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은 남양유업 본사에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하이네켄코리아는 다음달 15일까지 환경부와 함께 '#페트라떼 캠페인'을 전개한다. 투명페트병 라벨을 떼고 압축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올바르게 분리배출된 투명페트병이 고품질의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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