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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열정이 만든 정규직" 청년 3인방
입력 2020.11.24. 15:42 댓글 0개끈기·노력으로 취업 성공, 다음 도전은 "농협 6급 공채"
[신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실업자 100만명 시대.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농수산물 유통 분야에 도전해 취업의 꿈을 이룬 청년 3인방이 화제다.
24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남 청년 스마트 농수산 유통활동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김진규(31), 김명재(31), 홍신우(27)씨 등 3명이 올해 8월 북신안농협의 기능직 채용에 합격했다.
이들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 유통활동가 육성사업'을 통해 지난해 7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이후 남다른 끈기와 노력을 통해 정규직 전환의 꿈을 이뤘다.
자신들의 업무는 물론 다른 분야 업무까지 척척 해내는 이들 3인방은 북신안농협에서 만능일꾼으로 불린다.
북신안농협에서 판매하는 '갯벌에 여문 쌀'은 지난 2018년부터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에 선정될 만큼 맛과 품질이 뛰어나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 염전에서 생산하는 '아름찬 명품 천일염'도 청정해역 신안을 대표하는 특산품이다.
청년 3인방 중 한 명인 김진규씨는 현재 농협 내 경축 순환 자원화센터에서 가축 분 퇴비 생산·판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한 지방공기업에 근무하다 개인 사정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신안으로 내려왔다. 부모님을 일을 돕던 중 우연히 버스광고를 보고 청년유통활동가 사업에 참여했고 새로운 진로를 열게 됐다.
농협에 정식 입사한 후에는 사귀던 여자 친구와 결혼해 오붓한 가정도 꾸렸다.
진규씨의 죽마고우인 명재씨 역시 북신안농협에 동반 입사하는 행운을 잡았다. 신안이 고향인 그는 목포의 한 금융기관에 다니다 퇴사했다. 현재 그는 농협에서 비료와 퇴비 판매 업무를 맡아 하면서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막내인 신우씨는 각종 농자재를 판매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대도시의 각박한 삶에 염증을 느껴 외가인 신안에 내려와 정착했다. 외삼촌의 추천을 통해 청년 유통활동가 사업에 참여하게 됐고 일생일대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일손이 바쁜 요즘 이들은 자신들의 업무는 물론 지원업무까지 척척 해내며 만능일꾼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능적으로 정규 입사하면서 계약직 때보다 급여나 사내 복지 등 비교할 수 없는 대우를 받고 있고, 그만큼 책임감도 높아졌다.
청년들은 "계약직으로 일할 땐 육체노동이 대부분으로 책임 면에선 자유가 많았지만 어깨가 무거운 농협의 살림살이를 담당하면서 정규직이 됐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지 남들보다 운이 좋아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행운을 얻었다'고 말하지만 그간 업무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막연한 미래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그때마다 '정규직 취업의 꿈'을 이루겠다는 독실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소임을 묵묵히 해냈다.
이들은 "기능직에 만족하지 않고 공채 시험에 응시해 지역농협 6급(일반관리직)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인생의 최종 목표를 향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당히 헤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역점사업인 '전남 청년 스마트 농수산 유통활동가 육성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주도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농수산물 유통과 판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담당할 젊은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청년 유통활동가 200여 명을 전남 20개 시·군 농·수·축협과 로컬푸드에 배치해 현장 실무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지난해 3명의 유통활동가가 도내 단위농협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데 이어 올해도 3명이 북신안농협에 정규직에 합격하면서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립기반 마련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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