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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됐어도 괜찮아요"···준공 20년 아파트값도 '역대 최고'

입력 2020.11.24. 14:57 댓글 0개
불붙은 매수세, '계륵' 노후 아파트까지 번져
준공 15년~20년 이하 아파트값 0.23% 상승
2012년 5월 둘째 주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0.11.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면서 전국 아파트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계륵'처럼 여겨졌던 준공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도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는 전주대비 0.23% 오르며 관련 통계를 산출한 2012년 5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17년 12월4일 기준) 역시 100.5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준공된 지 15년 초과~20년 이하인 아파트가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신축 아파트에 비해선 낡고, 재건축을 하기에는 연한이 한참 모자라기 때문이다.

지난주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5년 이하가 111.5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5년 초과~10년 이하(109.0), 10년 초과~15년 이하(103.5), 20년 초과(100.9)로 나타났다.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셋째 주(10월 19일 기준)만 해도 99.9로 기준점인 100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7년 12월 4일에 산출된 가격보다 낮았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5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10.4를 나타냈다.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 10년 초과~15년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도 각각 107.7, 102.7을 기록했다. 준공연한이 20년이 넘은 아파트도 100.3으로 기준점을 초과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88년에 준공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9단지(고층)의 경우 5월 전용면적 45.55㎡가 3억4000만원(3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이보다 30.9% 오른 4억45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반면 2002년 준공된 노원구 상계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 55.77㎡은 지난 6월 4억원(13층)에 매매됐으나, 지난달에는 4억5000만원(7층)에 거래되면서 1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서게 됐고, 비교적 저렴한 준공 15년 초과~20년 이하 아파트들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세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며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집값을 밀어 올리는 현상이 퍼지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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