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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최초 ACL 데뷔 정상빈 "음바페처럼 골 넣고파"

입력 2020.11.24. 12:46 댓글 0개
지난 22일 광저우헝다전서 깜짝 데뷔
수원 U-18팀 매탄고 출신…올해 준프로 계약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 고교생 신인 정상빈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고교생' 신인 정상빈(18)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처럼 골을 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상빈은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른 광저우헝다(중국)와의 2020 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와 약 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고교생 K리거가 ACL 경기에 출전한 건 정상빈이 처음이다.

수원 18세 이하(U-18)팀 매탄고 3학년인 정상빈은 올해 준프로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한 공격수다.

수원은 중국 슈퍼리그 강호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광저우헝다와 0-0으로 비겼다.

꿈같은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은 24일 구단을 통해 "뛸 기회를 주신 박건하 감독님과 코치진에 감사하다. K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우면서 데뷔전을 치러 기분이 좋다. 하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교체로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놀랐다. 투입되기 전에는 긴장되고 설렜다. 감독님이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는데, 들어가자마자 상대 공을 가로채 득점 기회를 만들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데뷔전을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 고교생 정상빈(18).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정상빈은 "골 기회가 왔는데 수비수가 먼저 걷어낸 장면이 두고두고 아쉽다. 자려고 누웠는데 머릿속에 그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면서 "여유만 찾는다면 골 욕심을 내봐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상빈의 롤 모델은 프랑스의 축구 천재 음바페다.

그는 "음바페도 18세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뽑아냈다. 저도 ACL에서 데뷔골을 넣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상빈은 마지막으로 "아직 어린 선수라 미덥지 못할 수 있지만,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겠다. 수원 유스의 자부심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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