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김현수 "내년 2월말까지 가금농가 닭·거위 등 방사 사육 금지"

입력 2020.11.24. 10:11 댓글 0개
농식품부 장관, 가축방역상황회의 주재…격리 강조
풀어놓고 키우면 철새·분변 직접 접촉 가능성 높아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H5N8형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22일 오후 하도리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방역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2020.11.24. 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4일 가금농장에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내년 2월말까지 방사 사육을 금지해 줄 것을 특별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축방역상황회의를 열어 "고병원성 AI 방역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오염지역인 철새도래지를 농장으로부터 철저히 격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서는 토종닭·청계·오골계 등을 사육시설 밖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방식, 즉 방사 사육이 AI 방역상 취약점 중 하나로 제기됐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벌써 고병원성 AI 항원이 6건 검출된 만큼 방사 사육 농장에선 철새와 직접 접촉이나 분변 유입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위험하다.

유럽 식품안전국(EFSA)에서 최근 발간한 보고서도 동절기 가금류의 야외 사육 금지가 고병원성 AI 억제를 위한 중요 방역조치 중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

과거 역학조사 결과에 의하면, 2016년 부산 기장의 한 농가는 토종닭 24마리를 방사 사육하다가 인근의 철새도래지에서 날아온 야생조류를 통해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014년 충북 진천의 한 농가에서는 농장 내의 작은 연못에서 거위 830마리를 방사 사육하다 농장 안으로 날아온 철새와 접촉이 이뤄지면서 전염됐다.

[의정부=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식품부 제공) 2020.10.03.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