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코로나19 백신정보 대중에 공개해야...투명성 부족" 伊전문가

입력 2020.11.23. 23:33 댓글 0개
"현재 알려진 것만으로는 접종받고 싶지 않아"
[나폴리=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교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2020.11.1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면 대중들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이탈리아의 주요 보건 전문가가 촉구했다.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안드레아 크리산티 파두아대 교수는 23일 한 인터뷰에서 지금 알려진 것만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면 나라면 백신을 맞지 않겠다"며 "자료를 대중에 공개하고 과학계가 괜찮다고 인증을 한다면 접종을 받겠다"고 말했다.

크리산티 교수는 "투명성의 문제다. 신뢰를 조성하려면 투명해야 한다"며 "과학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할수록 더 많은 사람이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명성 강화로 백신에 대한 신뢰를 키워야 한다고 거듭 당부하면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로베르토 스페란다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백신 개발 진전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아직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미 제약사 모더나,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각각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종의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이 임상 중간 분석에서 70~90%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함께 개발한 백신이 임상 최종 결과 95% 효과를 냈다며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모더나는 역시 최종 3상 중간 분석에서 94.5% 효능이 있었다고 16일 밝혔다.

러시아 역시 3상 시험 없이 자체 개발해 등록한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이르면 12월 미국과 유럽에서 백신의 사용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영국, 독일 정부는 12월부터 곧바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