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대동단결 광주, '全 향한 행군' 시작한다

입력 2020.11.23. 17:43 수정 2020.11.23. 18:02 댓글 0개
24일부터 릴레이 기자회견 ‘실형’ 촉구
재판 당일 검은 옷 착용해 희생자 추모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3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성당에서 고(故) 조철현 비오 신부의 장례미사가 열리기에 앞서 유가족과 신자들이 조 신부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2016.09.23. sdhdream@newsis.com

광주 각계가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오는 30일 광주지법에 출석해 선고를 받는 전두환의 죄상을 매일 매일 알리며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엄혹했던 시절 5·18 당시의 헬기 사격을 증언했던 조 신부의 뜻을 받들어 전일빌딩에 남겨진 헬기 사격 탄흔의 명백한 흔적마저 부인하는 전씨의 실형이 지역사회의 염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광주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 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23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릴레이 기자회견 일정을 확정했다.

첫 번째 차례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로 조 신부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광주 남구 소화자매원에서 24일 오후 4시 첫 번째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김희중 대주교의 참석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화자매원은 조 신부가 선종할 때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장애인 여성들을 위한 거처로 마련돼 왔다.

25일에는 5·18 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가 광주지법 앞에서 재판부를 향해 전씨에 실형을 선고할 것을 촉구한다. 26일에는 광주시가 나선다. 이용섭 시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전두환이 반성하고 죗값을 받길 바라는 취지의 성명을 낸다.

그 다음날에도 5월 단체가 기자회견에 동참할 예정이다. 선고 재판 당일인 30일에는 광주지법 인근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하는 문화제 형식의 집회와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5·18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검은색 옷을 입고 손에는 손팻말을 들고 전씨에 항의하며 재판을 지켜볼 예정이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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