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일동중, 5·18민주화운동 형상화 인형 제작 참여

입력 2020.11.23. 17:38 수정 2020.11.23. 17:43 댓글 1개
광주 일동중 518 닥종이 인형 제작

광주 일동중 학생·교직원들이 5·18민주화운동을 닥종이 인형에 담아냈다

23일 오후 3시 광주 북구 일동중은 한지공예 김유경 작가를 초청해 교내 도서관에서 5·18을 형상화하는 닥종이인형 만들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2,3학년 학생 임원 23명과 교직원 5명이 참여해 각자 미완성 상태의 인형을 한 개씩 받아 이목구비를 붙이는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광주 일동중 518 닥종이 인형 제작

학생들은 닥종이를 작게 찢어 풀을 발라 겹쳐 붙이며 자신만의 인형을 원하는 형태로 빚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만들어져 닥종이라고도 하는데 여러장이 모이면 나무보다 강해지는 특성을 가져 5월 정신의 강인함과 대동단결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김 작가는 지난 2017년부터 오월여성회, 시민봉사단체 등에서 5·18을 닥종이 인형에 담아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 프로는 518명의 광주시민과 협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300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김 작가는 작품이 완성되면 UN에 전시예정이며 5·18 당시의 모습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김 작가는 "5·18민주화 운동이 보다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당시 시민들이 품었던 희망을 작품에 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수 천, 수 만명의 시민들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3학년 지현주(16)양은 "직접 인형을 만들어 보니 5·18이 마음에 더 깊게 남는 것 같다"며 "내가 만든 인형이 민주주의를 얻기 위한 광주 시민들의 노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홍식 교장은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지 않은 학생들이 진정한 5·18 광주정신의 의미를 느끼고 배워서 참되고 정의로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교육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더 많은 광주시민들과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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