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설마 하다가" 11월 확진자 절반 이상이 2030

입력 2020.11.23. 13:48 수정 2020.11.23. 13:48 댓글 0개

광주지역 코로나19 감염 연령층이 고령층에서 20~30대로 낮아지고 있다.

23일 광주시 방역당국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20~30대 코로나 확진자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초부터 20일까지 광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0명으로 이중 2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30대 17명, 40대 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제공>

과거 5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 많았던 3차례의 지역 유행 때와는 사뭇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부 젊은층들이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생활해온 '방심'이 불러온 결과로 보인다.

이번 4차 유행 발원지가 된 남구 한 호프집을 살펴보면 20대 교도관, 20대 룸 소주방 직원, 대학생 등 젊은층 감염 발생을 시작으로 상무지구, 전대병원까지 감염이 확산됐다.

젊은층 감염이 늘어나자 감염발생 장소 역시 기존과 달라졌다.

과거 교회, 시장, 기원, 체육관 등 생활, 종교시설에서 감염이 주로 발생되었다면 최근에는 번화가, 주점 등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감염이 젊은층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에도 일부 젊은층들은 여전히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핼러원데이때는 다수의 인파가 상무지구에 몰리기도 했으며, 상무지구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이를 피해 또 다른 번화가인 구시청으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지난 주말 동안 광주 동구 구시청사거리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가게 입장을 위해 다닥다닥 붙은 채 줄을 서있는 모습도 볼수 있었으며, 가게 내부 자리를 자유롭게 옮겨 다니거나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떼창을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늦은 시간까지 오래 술을 마시고 접촉 시간 긴 젊은 층의 감염 비중이 높다"며, "가급적 약속을 취소하거나 만남 시간을 최소화 하고 저녁 술자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관기자skyhappy1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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