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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 우려'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 훼손 50대 구속영장

입력 2020.11.21. 11:21 댓글 0개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가 19일 시민에 의해 훼손됐다. 경찰은 동상을 훼손한 50대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남성은 이날 청남대 입장권을 끊고 들어온 뒤 가방에 숨겨온 쇠톱으로 동상 목 부위를 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스산한 날씨 속 가을비가 내려 동상에 흘러내린 빗물이 눈물처럼 보인다. 2020.11.19.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훼손한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A(5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 대통령길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상은 목둘레 전체에 걸쳐 톱으로 깊게 파였지만, 절단되지는 않았다.

A씨는 이날 청남대 입장권을 끊고 들어온 뒤 가방에 숨겨온 쇠톱으로 폐쇄회로(CC)TV함 자물쇠를 훼손하고 동상에 접근했다. 일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의 신고를 받은 청남대관리사무소 측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동상이 세워진 대통령길은 곧바로 폐쇄 조치됐다.

A씨는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은 2015년 역대 대통령 10명의 동상과 함께 건립됐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3년 조성된 뒤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쓰였다.

이후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도로 관리권을 넘기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지난 5월 충북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충북도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도는 여론 수렴과 내부 회의를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충북도의회는 동상 철거 근거를 담은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제정하려고 했으나 각종 논란 속에 자진 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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