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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록습지 전략사업 육성 뒤 숨은 아파트개발 멈춰야"
입력 2020.11.19. 10:53 댓글 2개이용섭시장 "근거없는 추측 안 돼, 부적절 행정 용납 안한다. 지켜봐달라"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시가 황룡강변 장록습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 추진과 관련해 광주시의회 정무창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2)이 19일 "전략사업 육성 뒤에 숨겨진 아파트 개발사업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광주시는 지난 달 20일 광산구 지죽동 735-2번지 일원 139만5553㎡의 평동 준공업지역 일원을 도시개발법에 의한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 대상지로 정해 직주공간을 조성하기로 하며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갔다"면서 " 민간 사업자 공모를 당장 철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공고 내용을 살펴보면 건설자본을 끌어들여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를 수용해 대규모 아파트를 짓도록 하고, 발생된 수익금으로 3대 전략산업인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민간투자를 받겠다는 것이다"면서 "하지만 사업추진 부서인 투자유치과는 도시재생국, 환경생태국, 문화관광실 등 관련 실국과 내부 조율이나 협의 조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간사업자는 49.9%인데 반해 나머지 50.1%를 광주시 산하 공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계획인데도 시의회에 정확한 보고가 없었다"면서 "이는 광주시가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무시하고 무조건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대규모 개발사업임에도 홍보 마케팅도 전혀 언급도 없이 공고 이후 의향서 제출 기한을 11월 20일까지 한 달로 정한 부분은 이미 준비하고 있는 민간사업자에 유리하도록 공고를 냈다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광주는 이미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었고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 비율을 보이고 있지만, 광주시가 전략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정책으로 민간사업자에게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광주시가 요구하는 사업을 정확히 이행 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아파트만 조성하고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광주시가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특혜시비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가 더 이상 아파트 위주 회색도시가 돼선 안된다는 소신에 따른 것으로 난개발은 안된다는 게 변함없는 생각"이라면서 "사업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정은 용납하지 않는다. 공모단계에서 사전 업체가 내정됐다는 근거없는 추측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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