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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저주 해결사' 엡스타인, 컵스 떠난다

입력 2020.11.18. 09:53 댓글 0개
'염소의 저주' 끊어내고 컵스 108년 만에 우승 한 풀어
[옥슨힐(미국)=AP/뉴시스]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이 사임한다.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염소의 저주'를 끊어내는데 앞장섰던 테오 엡스타인(47) 시카고 컵스 사장이 사임했다.

시카고 컵스는 18일(한국시간) 엡스타인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후임은 제드 호이어 단장이 맡는다.

엡스타인은 2개의 저주를 풀어낸 '해결사'로 유명하다.

29세이던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에 임명, 메이저리그 최연소 단장 기록을 세웠던 그는 일찌감치 능력을 펼쳐 보였다.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2004년 보스턴에 8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보스턴은 2007년에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1년 10월 컵스 사장에 부임한 뒤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리빌딩 등 적극적으로 나서 팀 개편으로 전력을 강화한 그는 '염소의 저주'를 풀고 2016년 컵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무려 108년 만에 품은 우승이었다.

당초 엡스타인의 계약은 2021년 만료다. 그러나 엡스타인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가 됐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년 뒤보다 지금이 떠나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결단을 내렸다.

톰 리케츠 컵스 회장은 "개인적으로 나에겐 슬픈 날이라며 엡스타인에 대해 "훌륭한 파트너이자 진정한 친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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