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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실수로 MVP 투표서 표 받은 투수 "실수 고마워"
입력 2020.11.15. 15:16 댓글 0개[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최우수선수(MVP) 투표권을 가진 기자가 실수로 평범한 성적을 낸 투수 라이언 테페라(33·시카고 컵스)에게 10위 표를 던졌다.
생애 처음으로 MVP 투표에서 득표에 성공한 테페라는 기뻐했다. 실수를 저지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의 릭 험멜(74) 기자는 한 번 더 확인했어야 한다며 반성했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테페라가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0위표 한 장을 받아 공동 18위에 올랐다. 이는 기자의 투표 실수로 인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테페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를 치른 올 시즌 21경기에서 구원 등판, 20⅔이닝을 던지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무척이나 평범한 성적이다. MVP 투표에서 득표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기자 실수라는 해프닝 덕에 10위표 한 장을 얻어 생애 처음으로 득표에 성공했다.
험멜 기자는 "나는 트레아 터너(워싱턴 내셔널스)에게 투표하려고 했다. 터너의 이름을 클릭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테페라를 클릭했다"며 "한 번 더 확인했어야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험멜 기자가 원래 투표하려고 했던 터너는 올해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12홈런 41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충분히 MVP 투표에서 득표가 가능한 성적이었다. 터너는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7위에 올랐다.
올해 내셔널리그 MVP는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돌아갔다.
테페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자의 실수 덕분에 MVP 투표에서 표를 얻었다. 릭에게 고맙다"면서 "득표하게 돼 영광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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