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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안보여?" 라루사 감독, 음주운전 체포 언행 말썽

입력 2020.11.11. 11:13 댓글 0개
[피닉스=AP/뉴시스]토니 라루사 감독. 2014.05.17.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토니 라루사 감독이 과거 음주운전 체포 사실로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그 과정에서 내뱉은 부적절한 언행들이 공개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라루사 감독이 체포 당시 "나는 명예의 전당 야구인"이라면서 "당신은 나를 난처하게 만들려고 한다"며 저항했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명예의 전당 야구인라고 소개하기 전에는 "내 (우승) 반지가 안 보이냐"며 유명세를 통해 사건을 무마하려는 듯한 시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라루사 감독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은 지난 2월. 9개월 가량 잠잠하던 사건은 지난 10일 현지 언론들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 인근에서 도로 연석에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라루사 감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뭔가에 부딪혀 타이어가 펑크 났다는 핑계를 댔다.

술 냄새를 맡은 경찰이 라루사 감독에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결국 경찰은 혈액 채취를 위한 영장을 발부받아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가 나왔다. 라루사 감독은 2007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통산 2728승과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명장 중 명장으로 꼽히는 라루사 감독은 최근 화이트 삭스와 계약을 맺고 9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기도 전 음주운전 스캔들로 거대한 비난 여론과 마주하게 됐다.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 자원인 마커스 스트로먼은 화이트 삭스가 거액을 지불하더라도 라루사 감독 아래에서는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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