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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코세페'···올해도 해외 역직구족 몰려들까?
입력 2020.11.11. 06:00 댓글 0개지난해 4분기 역직구 매출 1조8800억…전년比 93%
"날짜 고정되며 참여도 늘어…'한국판 블프'로 정착"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중국 광군제 등 대규모 세일 행사가 진행되는 매년 11월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제품을 사들이는 '직구족'들에게 선물과 같은 달이다.
그렇다면 해외 소비자 입장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일단 덩치는 키워뒀으니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11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8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0% 증가했다.
이는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입하는 소비 방식인 '역직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통계다.
이 수치는 유독 4분기에 두드러진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11월에 열린 코세페도 매출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에는 1조2500억원(50.0%)을 기록했고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1조3400억원(49.8%), 1조5300억원(65.5%)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비자들의 직구 규모도 4분기가 다른 시기보다 많다. 마찬가지로 11월에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이외에 1분기는 9100억원(30.8%)으로, 2분기는 8900억원(29.5%)으로, 3분기는 8400억원(21.0%)으로 나타났다.
역직구로 벌어들이는 돈이 직구로 빠져나가는 돈보다 많은 것은 긍정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해외 쇼핑 행사로 국내 업체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도 코세페 등을 활용해 역직구 규모를 키워왔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코세페 참가기업 수는 1784곳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5배가량 늘어난 만큼 역직구 규모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도 업계, 지자체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7일 신남방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언택트 한류 박람회' 개막 공연은 총 15만5000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행사는 한류 상품전과 연계해 추진한 것이기 때문에 부가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화장품 기업의 자카르타 현지 판촉 활동을 위한 'K-뷰티 인 아세안'도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는 '할랄 판촉 행사'가, 네덜란드에서는 '보그 K-뷰티 나이트 아웃'이 코세페에 맞춰 열린다.
산업부 관계자는 "블프와 광군제처럼 코세페도 11월 1일부터 15일로 날짜를 고정하면서 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점차 '한국판 블프'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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