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되풀이돼선 안돼"

입력 2020.11.08. 16:13 수정 2020.11.08. 16:13 댓글 0개
조옥현 도의원 “파쇄중성자 가속기 차별화된 전략 필요”
<해당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제공>

조옥현전남도의원

전남도가 방사광 가속기 유치 이후 추진 중인 파쇄 중성자 가속기 유치 사업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조옥현 의원(민주당·목포2)은 지난 6일 열린 한전공대 설립지원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부당국이 당분간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의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2023년 설립을 목표로 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과 연계해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핵심설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도가 유치 추진 중인 파쇄중성자 가속기(빔)는 중성자를 이용해 물질을 보다 작은 단위의 입자로 쪼개 볼 수 있어 기초과학, 응용과학, 의학 등 활용분야의 폭이 넓고, 빔 라인마다 반도체, 특수소재, 생명, 의약 등 산업 분야별 파급효과가 큰 기기다.

그러나 현재 국내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중성자 테스트 시설이 없어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 해외시설에 의존해야 하는데다 높은 이용료, 최신 반도체 기술과 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미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해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전 도민의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치 실패라는 상실감이 매우 컸다"며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공대와 경북도가 한국파쇄중성자 인프라 및 테스트 플랫폼 구축사업을 내년 정부 사업으로 제안할 방침으로 경주양성자 가속기 업그레이드를 통한 중성자 테스트시설 확충도 함께 검토 중인 상황에서 또 다시 후발 주자로 참여해 도민께 더 이상의 상실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며 "지난 유치 실패를 거울로 삼아 더욱 확고한 유치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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