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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가상현실 융복합' 미래형 공연 첫 선

입력 2020.11.02. 17:26 댓글 0개
다른 공간에서 펼쳐지는 '고성오광대탈춤' VR로 실시간 감상
[광주=뉴시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일부터 22일까지 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스튜디오에서 SF 환경 여행극 '비비런'을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배우의 실제연기와 디지털 캐릭터가 결합된 실험적인 가상현실(VR) 연극이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스튜디오에서 SF 환경 여행극 '비비런'을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작품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성오광대탈춤을 현대화한 희곡을 바탕으로 전통 춤사위와 가상체험 기술이 결합한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관객은 VR 헤드셋(HMD)을 착용하고 다른 공간에서 연기를 펼치는 배우의 행동을 볼 수 있으며 공연장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작품은 재난과 파괴로 인해 쓰레기 행성으로 변한 미래의 지구를 고성오광대의 인기 캐릭터 비비가 나타나 생명의 별로 재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을 위해 문화전당은 고성오광대놀이 전수자의 연희를 디지털로 기록하는 작업을 마쳤다.

또 고성오광대놀이의 동작을 첨단 모션캡쳐 기술과 가상현실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극형식으로 창조했다.

작품을 연출한 손상원 총연출은 "비비런은 디지털화된 우리 전통 데이터를 또 다른 예술로 만들어 낸 첫 시도이다"며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시대에 새로운 공연 문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전통가옥, 지난해 파키스탄 불탑을 가상현실로 전시하는 등 아시아문화유산을 활용한 실감형 문화유산 체험 콘텐츠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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