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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니제르서 인질 구출···트럼프, 대선 앞 호재에 반색

입력 2020.11.01. 04:04 댓글 0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20.11.0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해군 특수부대(SEAL)가 31일(현지시간) 아르피카 니제르에서 납치됐던 미국 남성 1명을 구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에 임박해 이뤄진 이번 작전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해군 특수부대는 이날 오전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괴한에 인질로 잡힌 미국 시민을 위해 인질 구출 작전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인질은 안전하고 작전에 투입된 병력도 다치지 않았다"며 "인질은 국무부 관리 하에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니제르 수도에 위치한 미 공군기지로 옮겨졌다"고 했다. 다만 작전 과정에서 납치범들은 대부분 사살됐다고 했다.

국방부는 구출한 인질의 성명을 공개하지 않다. 미국 언론은 구출된 인질이 선교사의 아들로 나이지리아와 인접한 니제르 인근 농장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필립 월튼(27)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6일 무렵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이들은 몸값으로 100만달러 가량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용감한 전사들이 나이지리아에서 미국인 인질을 구출했다"며 "우리 니라는 대담한 야간 구조작전을 펼친 용감한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또다른 시민의 무사 귀환을 환영한다"고 반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호재에 목이 마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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