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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성장동력은 '디지털 바이오헬스'···전문기업들과 협력
입력 2020.11.01. 00:03 댓글 0개체외진단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와 협력
미국 바이오 센서 전문업체 사이벨과 협력
"디지털 바이오헬스 향후 5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 이룰 것"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KT가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헬스'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KT는 지난 29일 체외진단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에 이어 30일에도 미국 바이오 센서 전문업체 사이벨(Sibel.Inc)과 MOU를 체결했다. 이는 KT가 감염병 진단 및 디지털 바이오헬스 사업을 확대하고 역량 강화를 위함이다.
KT는 신사업분야로 디지털 바이오 헬스케어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10월 CEO 직속조직인 디지털·바이오헬스 조직을 신설했다. 미코바이오메드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디지털·바이오헬스 조직신설 이후, 감염병 진단분야와 바이오헬스 분야로의 진출을 위한 유의미한 첫 행보로 해석된다.
미코바이오메드와의 협력 배경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정부의 3T(Test, Trace, Treat) 감염병 대응 전략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Trace분야(동선추적)와 Test분야(진단분야) 사업에 협력하고, 바이오헬스 사업을 육성하고자 뜻을 모은 점이 주효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LabChip 기술을 바탕으로 POCT(Point of Care Testing, 현장진단검사)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생화학진단, 분자진단, 면역진단을 아우르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특히 미국, 브라질 등 JV(Joint Venture) 설립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진출 유통망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이번 코로나19 초기부터 미주 지역과 유럽 전역 약 30~40개국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KT와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진단분야 글로벌 영업 ▲글로벌 국제기구 감염병 사업 ▲해외 거점국가 감염병 진단 사업 ▲바이오헬스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신규 바이오사업 공동 추진 및 Knowledge Sharing 분야에 협력한다.
KT가 디지털 바이오헬스 분야 역량 확대를 위해 손 잡은 사이벨은 독자적인 센서기반 생체정보 수집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 네이처 리서치(Nature Research)로부터 The Spinoff Prize를 수상한 업체다. 작년에는 체온과 심장박동수, 혈압, 혈중산소포화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무선 센서를 개발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하기도 했다.
KT는 사이벨과 ▲ICT기반의 질병 모니터링솔루션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 수행 ▲AI·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및 모델링 ▲개발도상국 내 신규 디지털 헬스 사업 발굴 ▲글로벌 펀딩 기구와의 신규 프로젝트 및 사업 모델 개발 등 4가지 분야에서 협업 할 예정이다.
KT는 2015년 MERS 사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이동경로 추적 시스템인 ‘GEPP(글로벌 감염병 대응 플랫폼)’를 개발해 정부의 효율적인 역학조사 및 방역에 기여해오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유입 및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플랫폼과 AI기반 대국민 자가진단 및 감염 위험도 측정 서비스를 개발해 감염병 예측분야 연구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KT는 미국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A Next Generation Surveillance Study for Epidemic Preparedness)'를, 라이트펀드(RIGHT FUND)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측정 모델 개발 연구' 등을 지원받아 디지털 바이오 헬스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키워왔다.
KT 미래가치TF 김형욱 전무는 "미코바이오메드와의 협력은 진단(Test)과 동선추적(Trace)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사용자로 하여금 하나의 통합된 구조의 플랫폼을 이용하게 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일으켜 감염병 대응에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데이터에 기반한 확진자 관리로 감염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거점국가에서의 감염병 진단 사업을 적극 추진해 세계 각국 국민들이 차세대 헬스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KT는 디지털·바이오 헬스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향후 5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이벨과의 협력에 대해선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과 사이벨의 센싱 기술 역량을 결합해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각종 감염병 및 기저질환자 관리에 있어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K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들을 시작으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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