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FC, 시즌 최종전서 유종의 미 거둔다

입력 2020.10.31. 00:26 수정 2020.10.31. 09:05 댓글 0개
내달 1일 울산 현대 원정전
박정수 복귀…최종전 활약 기대
광주FC 박정수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시즌 최종전을 앞둔 프로축구 광주FC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원정길에 나섰다.

광주는 내달 1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울산 현대전을 치른다.

이미 창단 첫 파이널A 진출과 함께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광주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굳이 한가지 아쉬움을 꼽으라면 파이널A에서의 승리가 없다는 점이다.

광주FC 박정수가 서울 이랜드전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는 홈폐막 경기였던 지난 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상대의 거친 압박과 다소 아쉬웠던 마무리 속에 0-1로 석패하면서 승리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이번 울산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파이널A의 승리는 없다.

사실 울산전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울산은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팀으로 우승 경쟁을 하고 있어서다. 또 우승 경쟁팀답게 전 포지션에 걸쳐 대표급 선수가 즐비하다.

하지만 광주는 마지막 경기까지 포기하지 않을 각오다.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다행히 광주는 울산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앞서 치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거둔 것이다. 광주가 선제골을 넣고 울산이 추격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력 차 컸음에도 광주가 보여준 조직력과 투혼은 울산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덕분에 울산은 광주를 올 시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울산이 승점 3점을 빼앗지 못한 팀은 광주와 전북이 유일하다.

분위기도 광주가 유리하다.

광주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지만 울산은 다르다. 울산은 선두 전북에 승점 3점 뒤져있어 승리가 절박하다. 무조건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 뻔하다.

이에 광주는 카운터를 노릴 셈이다. 리그 최상위 삼각 편대 수준을 보이는 펠리페-엄원상-윌리안을 공격라인에 투입시킬 전망이다. 또 중원에는 박정수가 돌아와 기대가 크다. 박정수는 울산의 공격을 차단함과 동시에 역습의 시발점이 돼 줄 것으로 추측된다.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릴 울산의 공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지, 높은 집중력과 많은 활동량 등이 필요하다.

박진섭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다. 선수들도 프로답게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아 울산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둔 광주가 우승 후보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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