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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뒤집네' SK, 오리온에 24점차 대역전승

입력 2020.10.30. 20:55 댓글 0개
김선형, 가드 대결서 이대성에 판정승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기적 같은 대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SK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4점차 열세를 뒤집고 75–66으로 승리했다.

2쿼터 한때 16-40, 24점차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자밀 워니와 김선형을 앞세워 끈질긴 뒷심을 발휘했다.

3연승을 달린 SK(6승2패)는 선두 인천 전자랜드(6승1패)에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 대역전승으로 SK가 왜 우승후보로 꼽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워니가 29점 14리바운드로 제프 위디(4점 12리바운드), 디드릭 로슨(10점)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김선형은 3쿼터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선형은 18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대성(오리온)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웃었다. 이대성은 15점을 올렸지만 저조한 필드골 성공률(28%)로 효율적이지 못했다. 경기 운영에서도 김선형을 따라가지 못했다.

오리온(4승4패)은 2연패에 빠졌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려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무기력하게 넘겨줬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 슈터 허일영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이대성도 돌파와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이에 반해 SK는 초반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에서 활로를 열지 못했다.

2쿼터 초반 16-40, 24점차로 크게 뒤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SK는 김선형, 안영준, 워니를 앞세워 32-44, 12점차까지 좁히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김선형의 진가가 나왔다. 팀의 장점인 속공을 살려 오리온의 수비를 흔들었다.

53-59로 4쿼터를 맞은 SK는 종료 7분10초를 남기고 안영준의 득점으로 61-61 동점을 만든데 이어 김선형의 돌파로 63-61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하며 안영준, 김선형, 워니의 공격 성공으로 힘빠진 오리온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후보다운 저력이었다.

오리온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7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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