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11년 방치' 마륵동 서남대병원 철거···부지 활용은

입력 2020.10.30. 10:42 수정 2020.10.30. 14:12 댓글 7개
20층 규모 아파트 건립 계획
마륵동 서남대병원 건물. 다음 로드뷰.

10년 넘게 방치돼 도심속 '흉물'로 불렸던 서남대병원이 철거 수순을 밟고 있다.

광주시 서구는 마륵동 서남대병원 건물과 부지를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서구에 따르면 이 부지는 지난 1월 한 부동산신탁 회사를 통해 공개 매각됐다. 철거 이후 20층 규모의 아파트 7개 동, 총 373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최근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사업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서남대는 지난 1991년 개교했으나 학사비리, 임금체불 등 '부실대학' 논란에 휩싸이면서 2018년 폐교했다. 운영난을 겪었던 서남대병원은 2009년부터 방치됐다. 11년간 방치되는 동안 폐가 체험 장소로 불리는 등 흉물로 전락했다. 노숙자·가출 청소년들이 드나들어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기도 했다.

현재 광주에는 서남대병원 이외에도 5개의 장기방치 건축물이 있다. ▲ 동구 지산동 상가 ▲ 서구 농성동 오피스텔 ▲ 남구 주월동 병원 ▲ 방림동 오피스텔 ▲ 광산구 삼거동 교육시설이다.

안혜림 수습기자 wfores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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