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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로나19 신규 확진 또 신기록···하룻새 9만명 육박

입력 2020.10.30. 12:42 댓글 0개
일일 사망자도 900명~1000명대
누적 확진 900만명 코 앞…누적 사망 22만8000명
[워싱턴=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의 로버트 F 케네디 메모리얼 경기장 근처에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들을 추모하는 미술 설치물로 심어진 흰 깃발에 햇빛이 비치고 있다. 2020.10.2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에서 하루 사이 9만 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 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미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집계에서 이날 하루 동안 8만994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이전 최다 기록은 지난 24일 8만3734명이다.

특히 중서부 지역에서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기존 최다 기록을 속속 갈아치우고 있다.

WP는 이날 일리노이,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12개 주가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한 22개 주는 이날 기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추세라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30일 9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또 다시 100만 명이 증가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일 밖에 안 된다. 지난 7월 누적 400만 명을 넘어섰을 때 100만 명이 증가하는데 소요된 시간과 같다.

WP 집계에서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22만8000명을 돌파했다. 이달 초부터 미 전역에서 하루 사망자가 900명~1000명 사이를 맴돌고 있다.

사우스다코타와 와이오밍은 이날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다호, 오클라호마, 위스콘신도 일주일 평균 사망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자체 집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새로 썼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치는 8만6600명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역대 최고 기록은 지난 23일 8만5000명이라고 했다.

NYT는 미국에서 매 초마다 1명 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긴급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의 말을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에서 하루 평균 7만5000명이 넘는 새로운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날은 8개 주가 신기록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위스콘신은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한 주 동안에만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한 42개 주에서 신규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뉴저지와 로드아일랜드 동북부 지역도 안정기를 거친 뒤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인구의 5% 이상이 양성 반응을 보인 노스다코타에서도 신규 확진 사례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선 이날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894만3590명, 누적 사망자는 22만86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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