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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프로 데뷔’ 윌리엄스 감독이 2021 신인들에게 건넨 조언

입력 2020.10.30. 11:27 댓글 0개
KIA 윌리엄스 감독. 스포츠동아DB

“완만한 길만 있진 않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55)은 198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 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8홈런, 21타점, 28타점의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눈에 띄는 출발은 아니었지만, 그 뒤 그의 빅리그 커리어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했다. 올스타, 실버슬러거, 월드시리즈 우승 등 선수 경력뿐 아니라 사령탑으로도 201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KIA는 29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2021 신인선수 입단식을 열었다. 주인공인 선수들은 물론 가족들과 구단 임직원들도 참석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이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해 윌리엄스 감독과 만났다.

윌리엄스 감독은 단순히 이들의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프로무대에 먼저 데뷔한 선배로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날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그토록 원해왔던 꿈을 이룬 것이다. 지금은 ‘드디어 꿈에서 산다’라는 느낌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신인들의 프로무대 데뷔를 반겼다. 프로에 입성한 것 자체를 큰 성취라고 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제 첫 발을 내딛는 것이라 흥분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는 길이 항상 완만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냉정한 현식인식도 주문했다. 이어 “장애물 같은 어려움도 있을 것이란 사실을 우리가 가르쳐줘야 한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 팀에서 최대한 좋은 프로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게 우리가 (먼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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