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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내일로 1년만에 '정규직 꿈 실현'

입력 2020.10.30. 11:07 댓글 1개
강재황씨 '전남청년내일'로 참여 1년 만에 정규직 입사
[순천=뉴시스]이창우 기자= 전남 순천시 서면에 자리한 '꿈을 키우는 세상'에서 정규직으로 입사한 강재황씨가 기관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소개 하고 있다. (사진=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2020.10.30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 출신 청년의 전남 순천 정착과 정규직 꿈 실현을 가능케 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사업 '전남청년내일로'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순천시 서면에 자리한 장애인재활시설 '꿈을 키우는 세상'에 근무 중인 강재황(28)씨는 전남청년내일로를 통해 자신의 소중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광주가 고향인 그는 순천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 후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전남청년내일로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경쟁력을 쌓았다.

교육 초반부터 넘치는 끼와 재치로 주목받았던 강씨는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끝에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강씨는 1년여의 인턴 생활을 마친 뒤 올해 3월 공개 채용을 통해 당당히 재활시설에 입사했고, 갈고닦은 실력을 직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순천시립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꿈을 키우는 세상'에선 100% 천연펄프를 원료로 핸드타월부터 점보롤, 냅킨, 미용 티슈, 두루마리 휴지 등 5가지 제품을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한 제품의 80%를 전남지역 관공서와 공공기관, 학교, 휴게소 등지에 납품하고 있다.

장애인의 자활과 복지, 소득증대를 위한 시설인 만큼 전체 30여 명 직원 중 3분의 2가 장애인이다.

[순천=뉴시스]이창우 기자= 전남 순천시 서면 '꿈을 키우는 세상'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강재황씨가 주어진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2020.10.30photo@newsis.com

강씨가 맡고 있는 업무는 생산시설 정비와 점검, SNS 관리, 홍보마케팅 등이다. 활동성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젊은 세대에 적합한 업무다.

그는 "답답한 사무실 보다는 현장에서 땀 흘리며 선배들과 부대끼며 일 배우는 것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직장 내 막내다 보니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제품 생산량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직원들 간 팀워크가 우선이다. 꼼꼼하고, 세심한 장애인들과 손발을 맞춰 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과 호흡하고 마음을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미완인 그가 헤쳐 나가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기계정비는 물론 이따금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도 상급자 없이 혼자서 해결하려면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는 "전남청년내일로를 통해 정규직으로 입사한 것은 인생 일대 행운이었고,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택한 회사에도 보답하고 싶고, 앞으로 가정을 이뤄 지역사회 발전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어 "전남청년내일로와 같은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도시 청년들이 일손이 부족한 중소도시에서 정착해 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보다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남청년내일로 사업 담당자는 "청년근로자의 취업역량 강화와 구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취업이라는 궁극적 가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에서 육성한 우수한 인력들의 역외 유출을 막고,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인구 증대와 출산율 제고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역점사업인 '전남청년내일로'는 전남에 거주하거나 거주를 희망하는 청년에게 공공형 일자리 경험 제공을 통해 성공적인 취·창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61명의 청년이 전남에 재정착하고 취업했다. 이들 중 타지역 출신 청년이 72명을 차지할 만큼 '전남청년내일로' 사업은 청년일자리 창출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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