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양시-포스코 협업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어린이집

입력 2020.10.30. 10:43 수정 2020.10.30. 10:43 댓글 0개
광양시 '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
창덕·용강어린이집 시설·환경 개선
'양육하기 좋은 도시' 일조 사례
노하우 전수통해 효율성 강화 공유
광양시와 포스코, 광양상공의의소 등이 함께 조직한 '광양 동반성장 혁신허브 추진위원회'가 협력해 지역 어린이집의 환경과 시설을 개선해 지자체와 기업간의 협업 시스템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창덕어린이집에서 진행된 보고회.

광양시와 포스코, 광양상공의의소 등이 조직한 '광양 동반성장 혁신허브 추진위원회'가 협력해 지역 어린이집의 환경과 시설을 개선해 지자체와 기업간의 협업 시스템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광양시가 이 프로그램이 지역 인구 늘리기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성공 사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광양시와 포스코의 협업 프로그램은 용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광양시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추진하면서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희망 신청서를 접수받아 용강어린이집과 창덕어린이집 등 국·공립어린이집을 선정됐다. 광양시와 광양제철소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어린이집의 변화관리 컨설팅, 스쿨존 지정 등을 진행했다.

광양시와 포스코, 광양상공의의소가 함께 조직한 '광양 동반성장 혁신허브 추진위원회'가 협력해 지역 어린이집의 환경과 시설을 개선해 지자체와 기업간의 협업 시스템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창덕어린이집에서 진행된 보고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창덕어린이집은 '그동안 감히 손대지 못했던 부분이 혁신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우선 생활 안전면에서 어린이집 교실 내부의 푯말과 시설보강 작업으로 정리정돈과 야광스티커를 바닥에 부착해 아이들이 오가면서 발생하는 충돌의 위험을 줄이고 어린이집 뒤뜰의 들뜬 시멘트 보도블록을 탄성 블록으로 바꿔 아이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게 했다.

또 통행 안전면에서 어린이집 주변 도로의 인도와 차도를 구분할 수 있는 펜스를 설치해 불법 주차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낮췄다. 여기에 보도 중간에 있던 가로등을 안쪽으로 옮겨 아이들과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집 앞 도로에 어린이 보호구역표시와 속도제한 안전표지판을 설치해 어린이집 앞 교통안전의식도 강화했다.

어린이집 현관 앞에 놓인 재활용 쓰레기집하장은 그동안 미관상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물건을 해체할 때 나는 소음과 쓰레기차가 자주 드나들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 쓰레기 집하장을 옮겨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어린이집이 17년이 지나면서 건물 외벽에 나타났던 세월의 흔적은 정비지원 협력사 '케이원테크'가 그림재능봉사단을 꾸려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어린이들의 해맑은 동심을 표현해 주었다.

어린이집의 모습이 바뀌는 동안 원장과 보육교사들은 내부 개선 활동을 벌였다. 그동안의 혁신활동 진행상황을 돌아보고,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불편함에도 어린이집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개선활동에 팔을 걷어 부치고 혁신활동에 참여했다.

정은숙 창덕어린이집원장은 "광양동반성장 혁신허브 활동지원에 감사하다"며 "어린이, 교사, 학부모, 아파트 주민이 함께 동반성장하는 최초의 관리동어린이집의 성공모델로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도 어린이집이 탈바꿈하는데 자발적으로 협조했다. 창덕아파트 주민자치회 주형로 회장은 "동반성장 혁신허브활동을 통해 어린이집과 아파트 주변의 시설과 환경이 개선돼 기쁘다"며 "창덕아파트를 정주여건이 좋은 명품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지난 28일 시설 개선을 마친 창덕어린이집을 방문해 혁신 성과를 공유하며 앞으로 제2, 제3의 관리동 어린이집들이 아파트 측과 협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반성장 혁신허브활동'은 광양시와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광양상의,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만권HRD센터 등 5개 기관이 협력해 중소기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와 소상공인의 수익성 향상, 행정·공공 기관의 사무능률 개선 분야의 컨설팅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지난 2011년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경영 노하우와 혁신기법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공공기관과 공유해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을 높여 '동반성장'이라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184곳이 혁신 활동을 전개해 경쟁력 강화와 업무의 효율성 증대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동반성장모델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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