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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일은 총재 "'출구전략'은 아직 시기상조"···"북한 정세 적절 대응"

입력 2017.09.25. 18:28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25일 일본 경제 경우 대규모 금융완화에서 정상화로 가는 '출구전략'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사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국과 유럽이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는데 대해 이 같은 인식을 보였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최근)물가 동향 등을 감안하면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의논한 할 시기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물가와 임금의 신장세가 주춤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안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물가 상승률은 1% 중반 혹은 후반으로 움직여 일본의 상승률에 비해선 높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지향하는 것은 각각의 국정과 지역 상황을 고려해 판단했다면서 마찬가지로 "일본도 국내의 경제와 물가동향에 맞춰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물가 상승이 지지부진함에도 물가안정 목표를 2%로 설정한 이유에 관해선 "경기순환에 대응해 금융정책을 기동적이고 효과적으로 취하기 위한 여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구미 등 다른 선진국의 물가목표 수준에서도 2%가 '글로벌 스탠더드'라며 세계 수준에 발맞춘 물가목표의 실현을 위해 정책 운영을 하는 것이 "환율 안정 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오사카 경제 4단체가 공동 주최한 간담회에서 북한 정세와 관련, "금융시장과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계속 주의 깊게 점검해 나가고 있다"며 필요하면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고 말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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