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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與, 전당원 투표로 시장 후보 내려고? 후안무치"

입력 2020.10.30. 09:35 댓글 0개
"아프지만 후보 추천 않겠다고 정직하게 나와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최서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년 재보궐선거와 관련, "지금이라도 전당원 투표라는 얕은 꾀를 쓰지 말고, '우리는 아프지만 후보 추천 않겠다'고 정직하게 나오라. 그것이 민주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키는 일"이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자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잘못으로 재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게 (민주당의) 당헌이다. 누가 요구한 것도 아니다"라며 "그런 사람들이 국민을 눈속임하고, 책임정치를 하겠구나 하는 믿음만 줘놓고 제대로 시행 전에 바꾸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자기들도 면목 없었던지 전당원 투표한다고 한다. 당 지도부의 책임은 옅어질 것이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거듭 사죄한다는데 사죄할 것도 없다. 후보를 안 내는 게 제대로 된 사죄다. 838억 혈세가 자당 출신 단체장의 불법 행위로 일어났는데 전당원이 결정했으니 당헌을 바꾸겠다? 후안무치"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한 말에 믿음이 없으면 다른 말도 믿음이 없어지는데, 집권여당이 한 차례도 아니고 기만과 사기에 가까운 일을 서너차례 하고 있다"며 "민심은 천심이다. 천심의 일이 두렵지 않나. 대한민국을 사기공화국으로 만드는데 앞장설 셈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부동산 공시지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시세 90%까지 현실화하겠단 방안을 내놓고 반대 여론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이러니 정부 목표가 애초에 부동산 시장 안정이 아니라 '꼼수 증세' 아니냔 반응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짚었다.

그는 "검토를 거쳐서 점진적으로 충격을 완화해야지, 이렇게 60여개의 과세 표준이 되는 공시지가를 거품으로 맞추겠다고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데 그래서 집을 못 사는 사람, 억울하고 세금을 더 떼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 잘못된 정책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고 싸워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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