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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총리, 코로나 확진자 30만명에도 "전면 봉쇄 NO"

입력 2020.10.30. 06:45 댓글 0개
29일 현재 확진자 31만 9205명..사망 5149명
"2차 대확산에도 낙태금지법 반대 시위" 맹 비난
[바르샤바=AP/뉴시스]2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 앞에서 사람들이 낙태 강화법 부과에 항의하고 있다. 폴란드 헌법재판소는 지난 22일 기형의 태아에 대한 낙태 허용을 위헌이라고 결정해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했다. 폴란드에서는 약 8만~12만 명의 여성이 매년 해외에서 낙태를 시도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20.10.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돌파했는데도 29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적인 봉쇄령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폴란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8일 하루 새 2만156명이 늘어나 지난 3월 첫 감염 확산 이후로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29일 현재 31만9205명에 도달했다고 보건부는 발표했다.

하루 새 숨진 환자는 301명으로 지금까지 사망자는 총 5149명이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 날 수도 바르샤바의 국립종합경기장에 야전 병원을 개설하면서 개원식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 경기장에 설치된 야전 병원은 폴란드에서 코로나19 환자들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임시 특별 병원으로는 최초로 세워진 것이다. 시작은 300병상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한 달 후에는 2000병상으로 수용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이 날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1차 대유행 시기에 비해서 현재 자기가 보기에는 모두들 대응이 해이해졌고 부실하다며, 이에 대해 맹렬히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 교도인 폴란드에서 폴란드 헌법재판소가 최근 기형아 태아를 포함한 모든 낙태를 불법화하는 낙태금지 강화법 판결을 내린 이후 계속 중인 대규모 거리 시위를 집중 비난했다.

총리는 "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논쟁과 싸움은 중요하지만, 지금은 제발 나중으로 미뤄달라"고 말했다.

폴란드 역시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분투 중이다. 현재 회복된 환자들의 혈장을 가지고 새로 개발한 후보 치료약의 임상시험이 동부 도시 루블린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독일, 중국, 러시아,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백신이 보급될 날도 가까와지고 있다고 폴란드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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