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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함 6척, 소야해협 통과 오호츠크해서 첫 훈련···"대북 연대 한미일 견제"

입력 2017.09.25. 17:54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러시아 군함 6척이 일본 열도 북쪽 끝 소야(宗谷) 해협을 지나 오호츠크해에서 사상 첫 해상 연합훈련에 들어갔다고 산케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25일 중러 군함들이 전날 소야해협을 통과해 오호츠크해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지난 18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군항 주변 동해 해역에서 '해상연합 2017' 2단계 훈련을 실시했다.

양국 군함 6척은 오호츠크해에서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 소야해협을 항행했으며 일본 영해 침범은 없었다고 통합막료감부는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2년 이래 해상 연합훈련을 매년 시행하고 있는데 서태평양 북단에 있는 오호츠크해에서 훈련은 처음이다.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는 한미일을 견제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분석이다.

소야해협을 지난 중국 군함은 미사일 구축함 스자좡(石家莊), 미사일 호위함 다칭(大慶), 종합보급함 둥핑후(東平湖) 3척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군함도 미사일 구축함과 종합보급함 등 3척이라고 한다.

앞서 중국 군사매체는 중러 해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높아지는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 접한 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18~26일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양국 해군은 일본의 중국 침략의 계기가 됐던 1931년 만주사변(9.18 사변) 86주년에 맞춰 '해상연합-2017' 2단계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유사시 대응 전력을 과시하는 한편 일본 자위대의 집단 자위권 행사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러 연합훈련은 육상과 해상 부분으로 나눠 진행하며 육상 부분은 9월18~2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끝냈으며, 해상 부분은 동해와 오호츠크해 수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훈련에서는 해상과 공중 목표에 대한 화포와 미사일 실탄 공격과 대잠수함, 방공 연습을 펼쳤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완전한 실전 방식으로 공동 방공과 대잠수함, 해상 돌격 등 훈련을 전개했다.

훈련 동안 양국 해군은 쌍방의 군함과 군용기에 탑재한 각종 레이더와 수중 음향탐지기, 광전자, 통신을 호환 사용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서로에 무기장비의 전술과 기술 성능, 데이터를 모두 개방하는 것으로 합동작전의 성과를 최대한도로 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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