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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아세안의 로힝야 성명서 불참 선언···"상황 잘못 전해"

입력 2017.09.25. 16:39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발표한 미얀마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 관련 성명서에서 불참을 선언했다고 채널뉴스아시아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뉴욕 유엔총회에서 최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지난달 25일 (로힝야 무장단체의) 미얀마군에 대한 공격과 더불어 민간인 인명피해를 초래한 모든 폭력과 주택파괴, 대량 살상무기의 보급 등을 규탄했다.

하지만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아세안의 성명은 상황을 잘못 전하고 있다"며 "성명은 또한 (폭력사태로)영향을 받은 공동체 중 하나인 로힝야를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아니파 장관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로힝야 무장단체의)공격을 규탄하지만, 미얀마 당국의 후속적인 '섬멸작전'은 균형을 잃었다"며 "이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의 죽음을 초래했고 40만명 이상의 로힝야가 국경을 떠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성명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의장 성명은 합의에 기초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안 성명은 라카인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깊은 역사적 뿌리에서 시작된 복잡한 상호간의 문제'라고 묘사하며,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피하도록 당사국들에 강력히 촉구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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