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에 연료전지 발전소 들어선다

입력 2017.09.25. 16:21 수정 2017.09.25. 19:30 댓글 0개
시, 두산건설과 실시협약 상무지구 대체열 공급
1천760억 들여 내년 상반기 착공 6만 가구 사용량

광주시가 두산건설과 26.4㎿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건설과 5개월간 협상을 거쳐 사업 추진에 최종 합의했다.

서구 치평동 제1하수처리장 유휴부지 1만5천㎡에 1천760억원 을 투자하는 이번 사업은 0.44㎿ 연료전지 60기(총26.4㎿)를 설치한다. 내년 6월까지 착공해 24개월 안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 주관과 시공은 두산건설이, 광주시는 공유재산 대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한다. 연료전지는 두산 퓨얼셀 제품이 적용된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공급받아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에너지 종합효율 80% 이상인 신에너지 설비다.

광주시는 소각장 폐쇄로 열원이 없어진 상무지구 집단에너지 지역에 대체열원을 공급하기 위해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유치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이번 두산건설과 체결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 실시협약은 발전소 건설의 시발점으로 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열을 상무지구 집단에너지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광주시의 해묵은 숙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연간 ▲213GWhr의 전력과 ▲12만Gcal의 열을 동시에 생산해 해마다 2만3천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3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연료전지 발전소에서는 매년 광주지역 전력 사용량인 8천550GWhr의 2.5%에 해당되는 전력이 생산된다. 6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맞춘 분산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광주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2015년 기준 3.7%에서 6.65%로 1.8배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해 상호간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가 광주에 건설되면 에너지밸리 조성과 에너지인프라 구축에 한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산업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두산건설은 앞으로 각종 인허가 확보에 속도를 내 내년 상반기 발전소 건설에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