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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美 정부로부터 中화웨이 수출 허가···반도체는 '아직'

입력 2020.10.27. 17:30 댓글 0개
스마트폰용 패널 일부에 대해서만 허가
9월15일 제재 발효 후 국내 업체 중 처음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하는 옆으로 모니터에 '화웨이' 로고가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도입을 처벌하기 위해 중국 고위 관리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2020.7.16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국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화웨이에 대한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 수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중 일부 품목의 수출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화웨이가 BOE 등 중국 업체로부터 조달이 가능한 덜 민감한 품목인 만큼 미 정부가 허가를 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일부 제품에 대해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은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미국의 핵심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미 정부가 풀어준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미 정부가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초강력 제재를 시작한 이후 국내 기업들 가운데 공급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추가 제재는 반도체에 집중됐는데,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칩도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미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에 관한 특별허가를 신청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수출 허가를 받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미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하니 (자사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인텔과 AMD도 PC나 서버 등에 공급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화웨이에 제품 공급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마트폰 생산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서는 미국이 아직까지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이 가능하더라도 실제 화웨이가 사갈 지는 알 수 없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 입장에서는 패널은 물론 전반적으로 제재가 풀려야 생산이 가능하므로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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