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갯벌은 평생 삶 일궈온 소중한 일터"

입력 2020.10.27. 16:43 수정 2020.10.27. 16:43 댓글 0개
'생태계 보고' 신안갯벌을 세계유산으로
16. 도초도 갯벌-인터뷰
김정호 도초도 맨손낙지 장인.

"갯벌은 일평생 삶을 일궈 온 소중한 일터입니다. 청정자원인 갯벌을 보전하고 갈수록 잊혀져 가고 있는 맨손낙지어업이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 전수 등에 힘쓰겠습니다."

도초도에서 전통 묻음낙지로 낙지어업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정호(58) 맨손낙지 장인.

그에게 도초도는 어릴 적 서울에 살다 가족과 함께 내려온 이후 한평생을 살아온 '제2의 고향'이다. 어릴 적 갯벌을 놀이터 삼아 놀다 친구들에게 낙지잡는 법을 배운 이후 현재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6호로 지정된 갯벌낙지 맨손어업 장인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맨손낙지어업 중 전통 묻음낙지 분야 1인자다.

그는 "맨손낙지어업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삽(가래)으로 잡는 낙지잡이가 많이 알려져 있다. 전통 묻음낙지는 낙지 구멍을 덮어 낙지를 잡는 방식이다. 전통 묻음낙지 분야에서는 최고라고 자신할 수 있다"며 "장인으로 선정된 만큼 맨손낙지어업 기술이 전수돼 지역의 대표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그는 이어 "갯벌은 평생 낙지를 잡고 삶을 이어온 소중한 곳이다"며 "최근에는 밤낮으로 무분별하게 주낙잡이에 나선 배들로 낙지가 아예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청정 신안갯벌의 대표 자원인 낙지를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게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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